추경호 “진솔한 회견”… 박찬대 “처참했다”

주희연 기자 2024. 11. 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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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대국민 담화] 여야 ‘尹 담화·회견’ 반응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등은 “진솔했다”고 평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처참한 담화”라고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씀하셨다”며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을 주셨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를 계기로 국회도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을 보살피고 외교·안보 현안을 챙기는 본연의 일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통령이 국민들께서 지적하셨던 부분에 관해 소탈하게 설명했고, 국정 쇄신에 대한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생각한다”며 “대체적으로 다른 의원들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솔한 담화와 회견이었다. 여러 차례의 겸허한 사과와 다양한 주제 현안에 대한 답변도 있었다”며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지금은 소모적 정쟁보다는 민생과 국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논란된 점에 대해 국민들께 진솔하고 진지한 사과를 한 것”(유상범 의원) “쇄신 부분을 포함해 진솔하게 소상하게 말씀을 하셨다”(정희용 의원) 같은 반응도 있었다. 다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대통령 회견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철저하게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 내용이 담긴 녹음을 확보했다면서 곧 공개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 도중 진행됐던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을 마친 뒤 “아직 내용을 자세히 못 봐 입장을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국민께서 그렇게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한마디로 처참하고 참담한 담화였다”며 “명태균과의 통화 육성이 만천하에 공개됐는데도 공천 개입과 공천 거래 사실을 뻔뻔하게 부인하고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해서도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에게 폰 보자고 말도 못 꺼내는데, 앞으로 부부싸움 많이 하겠다는 역사상 최악의 담화를 했다”며 “특히 윤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이 헌법에 반한다는 황당무계한 주장까지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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