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신 전화받는다… LG유플 ‘익시오’ 공개

성유진 기자 2024. 11. 8.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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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내용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보이스피싱 위험 감지해 경고도
황현식 대표 “4년간 AI 3조 투자”

LG유플러스가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대신 받아주거나 통화 내용을 실시간 문자로 풀어서 보여주는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앱 ‘익시오’를 7일 출시했다.

우선 통화를 할 때 화면에서 ‘보이는 전화’ 버튼을 누르면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풀어 글로 띄워준다. 회사 관계자는 “지하철처럼 시끄러운 장소에서 상대방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나 통화 도중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을 때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전화 받기 어려운 상황일 때는 ‘AI 전화 대신 받기’ 버튼을 누르면 AI가 미리 설정해 놓은 목소리로 전화를 대신 받아 기록을 해준다.

통화 내용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면 곧바로 경고해주는 기능도 있다. 보이스피싱범이 쓰는 패턴·키워드를 AI에 학습시켰다. 통화 녹음·요약 기능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통화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지 않고 스마트폰 자체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내장형)로 구현했기 때문에 정보 유출 우려도 적다”고 했다. 익시오는 약 1만명의 고객에게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서비스 품질은 어떤지 의견을 물은 끝에 나왔다고 한다. 다만 현재는 아이폰용에서만 가능하고, 갤럭시(안드로이드)용은 내년 1분기 안에 나올 예정이다.

황현식 대표는 이날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이 원하는 건 AI 원천 기술이 아닌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익시오처럼 고객이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응용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8년까지 AI 분야에 최대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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