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 일대 국지성 돌풍에 대형 산불 발생…만여 명 대피령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 국지성 돌풍이 불면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부에 따르면 전날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에 각각 1건씩 산불이 발생해 진행 중입니다.

이 가운데 특히 LA 카운티 서북쪽 벤투라 카운티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해 대형 산불로 커졌습니다.

이 산불은 전날 오전 9시 41분께 시작돼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 4시까지 일대 57㎢를 태웠습니다.

소방 당국은 일대 주민 만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800여 명의 인력과 헬기를 투입해 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성명에서 "이 화재는 빠르게 확산 중이며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화재"라며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주(州) 정부 자원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LA 카운티 내 서북쪽 해안 말리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까지 건물 2채를 태웠습니다.

두 화재 모두 직접적인 발화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AP통신은 이 지역에 악명 높은 '샌타애나' 바람이 불면서 산불에 취약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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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