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강대엽? 손사래 친 추신수…“이대호, 이승엽 선배가 앞으로 가야”[스경x현장]
‘추강대엽’은 야구팬들이 한국 야구사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가 누구인지 토론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말이다. 추신수, 강정호, 이대호, 이승엽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들어진 은어다.
추강대엽의 가장 앞글자에 자리한 추신수는 그러나 “내 이름은 빼달라”며 강하게 손사래 친다.
7일 인천 연수구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에선 ‘추강대엽’에 대한 추신수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다소 진지한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한 질문이었다.
추신수는 “나는 좀 빼달라. 정말 부담스럽다”고 자신을 낮췄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OPS 0.824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아시아 최초 MLB 기록도 세웠다. 모든 야구 선수가 꿈꾸는 MLB에서 오랜 기간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추신수가 이들 4명 가운데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유는 리그 수준 차이 때문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뛰는 리그가 달랐던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뛰었다고 다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승엽 선배님도, 대호도 미국에서 저만큼 기회를 받았으면 정말 잘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8시즌간 뛰었지만, MLB 경험은 없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 야구에서 크게 활약한 뒤 MLB에서 1시즌을 보냈다. 추신수는 “개인적으로 대호나 이승엽 감독님이 제일 앞에 있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LB에서 4시즌간 뛴 강정호에 대해선 “참 좋아하는 동생이지만, 강정호는 MLB에서 뛰었던 시간이 짧았다”며 “두 번째에 있는 건 무리가 있다. 농담을 보태자면 가장 뒤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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