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고 싶다"…신임 감독 향해 '구애의 손짓'한 맨유 레전드→선수들도 잔류 희망→'소망은 이루어질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이 현지시간 11일 부임한다. 이달초 발표한 루벤 아모림 스포르팅 CP 감독이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지난 달 말 웨스트햄에 1-2로 패하자 곧바로 경질했다. 그리고 임시 감독으로 뤼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를 임명했다. 판 니스텔로이 임시 감독은 맨유에서 5시즌 선수생활을 했다. 지난 7월, 18년만에 맨유로 돌아왔다.
당시 언론은 그의 맨유 복귀에 대해서 에릭 텐 하흐 후임자라고 예상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후임 감독이 임명됨에 따라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될 처지에 몰렸다.
판 니스텔로이는 언론 인터뷰에서 맨유에 그대로 남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미러 등 영국 언론들은 최근 판 니스텔로이가 아모림감독을 향해 이같은 희망을 솔직히 밝혔다고 전했다.
스포르팅 감독 아모림은 현지시간 11일에 올드 트래포드에 부임한다. 아모림은 아직 코칭스태프를 밝히지 않고 있기에 판 니스텔로이는 아모림의 코칭스태프에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 일종의 선처를 부탁한 것이다.
판 니스텔로이는 최근 전 맨유 동료였던 폴 스콜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맨유로 돌아올때는 감독이 되고 싶었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맨유가 나를 접촉했을 때 나에게는 정말 환상적인 기회였다”며 “저는 맨유에 있고 싶었기에 팀을 경영하고 싶은 야망을 접기로 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하지만 판 니스테롤이는 “현재는 그냥 맨유에 머물러서 같은 일을 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내게 있어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이 생각이다”라고 털어 놓았다.
비록 아모림이 아직 스태프 구성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지 않았지만 보통 감독들은 자신의 사단을 이끌고 팀을 옮긴다. 소문에는 스포르팅 CP에서 몇몇 코치를 데려오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 니스텔루이 뿐 아니라 선수들도 그의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언론은 전했다. 특히 수비수 디오고 달롯이 그런 선수이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니스텔루이 코치는 충분히 코치 자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제가 결정할 일은 아니지만, 그가 어시스턴트로서 접근하는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잔류를 희망했다.
이어 달롯은 “판 니스텔루이는 팀의 각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기에 클럽이 결정한다면 저는 그를 여기 두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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