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당선에 축하 메시지…트럼프발 쓰나미 대응에 고심

[앵커]

중국 정부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을 몰아세우고 있는 터라 냉랭함마저 느껴지는데, 트럼프 2기 출범의 충격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 중국 정부.

시진핑 국가주석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협력하자는 내용의 축전을 전달했습니다.

외신을 통해 전화통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축전으로 대신한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당선에 다소 냉랭한 분위기입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과 미국 양안이 협력을 통해 이익을 얻고 대결을 통해 패배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달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중국이 받을 충격이 더 파괴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당장 중국산 수입품에 물리겠다는 관세 60%는 중국 성장률을 반토막 낼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

바이든 정부의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 바이오 등 최첨단 산업규제 정책을 재해석하고 특정 산업분야에 전방위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니펑 /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장 > "중국에 더 많은 미국산 제품을 요구하면서 특히 최첨단 분야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작은 마당, 높은 울타리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문제와 남중국해 등 외교 안보분야에서 덜 개입할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중국을 전략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협상카드로 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칭송 / 저장외국어대 초빙연구원> "트럼프의 미래 외교안보팀은 안보분야에서 중국의 이익에 직접 도전해 대만문제를 더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른바 '트럼프 2.0'의 격랑을 뛰어 넘기 위해 투입될 재정 패키지의 규모는 예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공세에 대해 중국도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여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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