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12살 연하 ♥아내, 신혼집서 아픈 아버지 모셔줘…감사"

배우 신현준, 김경미 부부와 신현준의 아버지.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

배우 신현준이 아내가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온 아버지를 1년간 모셨다며 고마워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신현준이 삼남매 민준·예준·민서와 함께 아버지 10주기를 추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신현준은 생일을 맞아 세 아이들과 함께 아버지를 추모했다. 그는 해병 대령 출신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충무무공훈장을 수훈한 국가유공자인 아버지를 "젠틀맨, 신사였다. 매너가 너무 좋으셨다. 어딜 가시던 다 양보하셨다. 아버지처럼 멋진 어른이 되고 싶었다"고 추억했다.

신현준은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편지에 눈물을 쏟았다. 아빠의 눈물에 아이들은 "울지마"라며 눈물을 닦아줘 뭉클함을 안겼다.

이후 집에 돌아온 신현준은 아이들과 함께 아내 김경미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은 아빠 신현준이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고, 신현준은 "아버지가 건강했을 때 모습을 본 적 없지 않냐"며 당시를 언급했다. 신현준 아버지는 예비 며느리를 만날 때도 투병 중이었다고.

신현준은 "의사선생님이 돌아가신다고 했는데, 아버지한테 당신 보여주고 싶어서 '나 여자친구 있어. 보스턴에서 올 때까지 20시간만 기다려줘'라고 부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합병증으로 7년간 투병해오던 아버지가 자신의 말에 기적처럼 아내를 기다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진짜 20시간을 견뎌주셨다. 아내가 딱 왔을 때 기적처럼 눈을 뜨셨다"며 "아버지가 침대를 올려달라고 손짓을 하셨고, 아내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셨다. 그리고 저와 함께 1년을 보내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에게 고맙다. 아내가 신혼집 방 하나를 병실로 만들어서 아버지를 1년 모셨다"며 "아이들은 못 봤지만 결혼식장엔 휠체어 타고 오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것도 아내가 '아버님 안 오시면 안 된다. 사진이라도 남겨야 한다. 힘내시라'고 해서 아버지가 오셨다. 식은 못 보셨지만 사진 다 찍고 가셨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MC 김구라는 "아내한테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용건은 "방송이고 뭐고 다 그만둬라. 그냥 집에서 육아나 열심히 해라"라고 조언해 웃음을 안겼다.

신현준은 12살 연하 첼리스트 김경미와 2013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