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트럼프 취임 전 소통 가능성 배제 안 해"… 미국과 대화 재개 시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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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하기 전 소통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 접촉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배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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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정상회담 가능성엔 "지금은 이르다"
"미, 대화 재개 노력할 경우 응할 준비돼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하기 전 소통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집권 1기 당시 푸틴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를 수차례 과시해온 만큼, 어떤식으로든 두 사람의 실제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 접촉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배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이 취임하기 전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그가 한 말"이라며 "현재 우리가 덧붙일 말은 없다"고 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더 나아가 두 사람 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자 측과 접촉한 상태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왜 연락을 해야 하느냐"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자 취임식에 대표단을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누가 초대받을지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악으로 틀어진 양국 간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미국이 대화 재개를 제안한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국 관계를 깬 것은 우리가 아니며, 대화 재개를 제안해야 하는 쪽도 우리가 아니다"라면서도 "어떠한 일방적 요구 없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솔직하게 대화하자는 제안이 있다면 우리는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측근들, 우크라 종전 구상 인수위 보고"
트럼프 당선자는 그간 선거운동 기간 수차례에 걸쳐 "대통령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경제적 지원을 멈추고 푸틴 대통령과 당장 협상하겠다는 취지였다.
현재 트럼프 당선자가 갖고 있는 종전 구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자의 외교정책 고문들이 △현재 전선을 그대로 동결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에 최소 20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을 유예하는 대가로 △향후 러시아의 공격을 억제하도록 무기 지원을 계속하는 방안을 종전 구상 중 하나로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위용성 기자 u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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