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피카전 승리’ 뮌헨에 날아든 비보, “관중석서 쓰러진 팬→이송 중 끝내 사망”

[포포투=박진우]

바이에른 뮌헨은 승리에도 미소 짓지 못했다.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벤피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2연패를 끊어내며 2승 2패(승점 6점)로 17위를 기록했고, 벤피카는 2승 2패(승점 6점)로 득실차에 밀린 19위에 위치했다.

벤피카전 뮌헨의 주요 목표는 ‘견고한 수비’였다. 지난 UCL 두 경기에서 ‘뒷 공간 실점’으로 무너졌기 때문. 뮌헨은 아스톤 빌라(0-1 패), FC 바르셀로나(1-4 패)에게 뒷 공간을 공략 당하며 2연패를 당했다. 이에 뮌헨은 벤피카전 승점 3점 획득득과 함께, 그간의 답습을 끊어내야 하는 두 개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뮌헨의 공격력은 역시나 막강했다. 뮌헨은 전후반 통틀어 74%의 점유율을 가져오며 벤피카를 압도했다. 전체 슈팅만 무려 24개였다. 그럼에도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히기 일쑤였다.

그러나 뮌헨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다. 후반 22분 문전에 위치한 자말 무시알라가 집중력을 발휘하는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계속해서 맹공을 퍼부은 뮌헨은 결국 1-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뮌헨은 UCL 2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아울러 공식전 ‘4연속 클린시트’를 기록, 벤피카전 두 가지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했다.

그럼에도 뮌헨 선수들은 미소 짓지 못했다. 관중석에서 뮌헨을 응원하던 서포터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전반 3분 무렵 관중석에서 한 뮌헨 서포터가 심장 마비 증세로 쓰려졌다. 즉시 구조대와 의료진이 투입됐고, 여러 번의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질서 유지 인력들은 쓰러진 팬을 보호하기 위해 천으로 모습을 가렸다. 이로 인해 뮌헨 서포터들은 전반 3분부터 경기 종료까지 응원을 중단했다. 쓰러진 팬은 전반 33분 경기장에서 나와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이송 중에도 계속해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안타까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순간에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다. 경기 직후 평소와 같이 승리를 축하하기 힘들었다. 선수들은 경기 이후까지 해당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우리는 항상 모든 팬들이 안전하게 귀가하길 기원한다. 불행히도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단 또한 사망한 팬을 애도했다. 뮌헨은 경기 직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요일 밤 UCL 벤피카전 승리는 경기 시작부터 슬픈 소식을 빛이 바랬다. 알리안츠 아레나의 관중에서 의료 응급 상황이 발생하며 경기에 그늘이 드리웠다. 이를 존중해, 서포터들은 평소와 같은 열정적인 응원을 자제했다. 구단 또한 경기 관련 보도를 줄였다. 경기 종료 약 한 시간 후, 해당 팬이 병원으로 이송 중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뮌헨 구단은 고인의 유가족과 함께 깊은 애도의 의사를 표한다”며 안타까운 상황과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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