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신한은행 이시준 감독대행 "오늘 경기 보고 조금이라도 웃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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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도 웃지 못한 이시준 감독대행이 구나단 감독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부터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로 나섰다.
경기를 마친 이시준 감독대행은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들어간 선수마다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고맙다. (이전 경기에서) 실점이 많아 쿼터당 한 골씩만 줄이자고 했는데, 그 부분을 잘해줬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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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도 웃지 못한 이시준 감독대행이 구나단 감독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인천 신한은행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66-5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홈팬들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하면서 개막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1쿼터를 17-9로 앞선 채 마친 신한은행은 2쿼터 한때 내외곽에서 흠씬 두들겨 맞았다. 2쿼터 중반이 지나면서는 김진영과 김지영이 뜨거운 손끝을 뽐내면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진 후반에서는 주고받는 양상 속에 전반의 격차를 지켜내며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부터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로 나섰다. 구나단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기 때문.
경기를 마친 이시준 감독대행은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들어간 선수마다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고맙다. (이전 경기에서) 실점이 많아 쿼터당 한 골씩만 줄이자고 했는데, 그 부분을 잘해줬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4쿼터 막판, 신한은행은 가드만 5명 투입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이 감독대행은 "그렇게 (가드만 5명이) 뛰면 리바운드에서 열세에 놓일 거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비시즌에 박스아웃 훈련을 열심히 했고, 상대 팀에 배혜윤이 없어서 미스매치가 크게 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을 믿고, 안정적으로 넘어오는 데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에 선수단과 나눈 이야기를 묻는 말엔 "저도 그렇고 이휘걸 코치도 그렇고, 어제까지 제정신이 아니었다. 시합 준비하면서 분위기 잡는 게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감독님을 생각하면서 한 발씩 더 뛰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내가 많이 부족하고, 감독님의 빈 자리가 많이 느껴질 거다. 그래도 코트에서 같이 뛰고 토킹하고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누구 한 명 꼽을 수 없이 모두가 잘해줬고, 너무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감독대행은 "감독님 생각만 하면 많이 울컥한다. 오늘 경기를 보고 조금이라도 웃으셨으면 좋겠다. 수술 날짜 전까지 건강하게 컨디션 조절이 잘 되셨으면 좋겠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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