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해리스·외국정상들과 통화

홍주형 2024. 11. 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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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승리를 확정 지은 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본격적으로 정권 이양 작업에 착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경쟁 상대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 등으로 당선인으로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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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첫 일정 차분하게 시작
선거인단 295명 확보 확인 ‘압승’
해리스, 모교 찾아 패배 승복 연설
“싸움 포기 안 해” 정계은퇴 않을 듯
바이든 “원활한 정권 이양” 축하 뜻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승리를 확정 지은 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본격적으로 정권 이양 작업에 착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경쟁 상대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 등으로 당선인으로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씁쓸한 미소 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모교인 워싱턴 하워드대에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승복 연설을 마치고 지지자들을 보며 씁쓸히 웃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해 당선을 축하하고, 원활한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백악관 기자단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국가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으며 백악관에서 곧 만나자고 말했다.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받아들였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축하 전화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 측에 정권 이양 작업을 시작하기 위한 연방 문서에 서명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선거 결과 및 정권 이양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 후보였던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모교이자 워싱턴의 흑인 대학 하워드대 교정에서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승복 연설을 했다. 그는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이 나라의 중심에서 이 나라의 이상들을 위한 싸움, 최상의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들을 위한 싸움은 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계 은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대권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눈물바다가 된 현장에서 “여러분은 내가 ‘우리가 싸울 때, 우리는 이긴다’고 말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종종 싸움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그것은 우리가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방 의회선거에서 20선에 성공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눈물을 흘리며 연설을 지켜봤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한 대선 여정이 본인 인생의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하고 승리를 축하했다고 소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승복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불복했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정권 이양과 관련한 별다른 논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해리스 부통령이 “특수한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며 “역사적 캠페인을 나서서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해리스)는 진실성과 용기, 인품이 넘치는 대단한 파트너이자 공직자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 외국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하는 것으로 당선인으로서의 일정을 시작했지만 별다른 메시지는 내지 않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도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뒤 당선인으로서의 본격적인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 동부시간 7일 오전 2시 기준 트럼프 당선인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95명을 확보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을 얻었다. NYT 집계 기준으로 현재 승리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우편투표 집계에 시간이 걸리는 네바다와 애리조나뿐이지만 이 두 주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매우 유력하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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