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골프장 개장 ‘짜맞추기 의혹’…공익 감사 청구
[KBS 울산] [앵커]
올해 국정감사에서 질타가 이어졌던 울산 망양골프장 개장 과정과 관련해 애당초 8월 개장으로 울산시와 골프장측이 사전에 합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울산 환경단체는 골프장 개장에 울주군과 울산시의 석연찮은 행정처리가 있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신청했습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개장한 울산 망양 골프장.
원형지 훼손과 구조물 변경 등의 문제로 울주군에 '사후 설계 변경'을 신청해 놓은 상탭니다.
울산 환경단체는 허가 과정에서 울주군과 울산시가 사전에 짜맞추기 행정을 한 정황이 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골프장 임시 사용 승인이 난 시점은 8월 9일.
원형지 훼손 등 지적된 상황이 보완이 된 것 같다며 울산시가 울주군에 조건부 승인 재협의를 요청한 것이 8월 19일입니다.
이틀 뒤 울주군은 지적된 상황이 보완되고 있지만 완료되지는 않았다며 울산시에서 현장 검토한 뒤 조건부 승인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답변합니다.
울산시는 울주군 답변을 받기 전인 8월 16일에 이미 현장을 둘러봤다며 회신 다음 날 곧바로 망양 골프장 조건부 등록을 승인했습니다.
[이상범/울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골프장이)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어요. '8월 안에 개장합니다.' 근데 행정절차 아무것도 그때까지 진행된 바가 없거든요. 8월 초까지는. 그런데 8월 22일, 이렇게 빨리 울산시가 (조건부 등록 승인을)…."]
실제로 이 골프장은 조건부 등록 승인이 나기 전에 SNS에 8월에 개장한다고 홍보 글을 올렸고, 취재진이 지적하자 날짜를 지운 개장 안내 글이 새로 올라와 "시로부터 언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울산시 측은 울주군의 변경 허가 등 행정조치 완료는 '최종 등록' 조건으로 조건부 등록과는 무관하다"며 법률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울산시와 울주군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박서은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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