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5→4.75% 추가인하…향후 전망엔 ‘신중’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현지시간 7일 기준금리를 연 5%에서 4.75%로 인하했습니다.

이는 지난 8월 1일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5.25%에서 5%로 인하한 지 3개월 만의 추가 인하인데, 직전 9월 19일 MPC에서는 금리를 5%로 동결했습니다.

BOE의 기준 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그전에는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고 올해 6월까지는 7차례 연속 동결해 16년 만의 최고인 5.25%를 유지했습니다.

4.75% 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 위원 8명이 인하 의견을 내고 1명만 동결 의견을 내면서 인하가 결정됐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문가들은 7대 2를 예상했습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물가 상승률을 목표에 근접하게 유지해야 해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할 수 없다”며 “경제가 우리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금리는 계속 점진적으로 계속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달에 열릴 올해 마지막 MPC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에 쏠려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20%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재무부가 연 700억 파운드(126조 원) 지출 확대를 담은 예산안을 발표하자 물가 상승률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기준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BOE는 예산안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반영해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점을 2027년 2분기로 예상했습니다.

또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25%에서 1%로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전망치는 1%에서 1.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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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