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캡 2.5' 골프광 트럼프, 농구·미식축구와는 '으르렁'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명문 골프장을 여러 개 소유하고 있고, 골프 실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골프와 격투기에 대한 애정이 깊은 반면, 농구나 미식축구와는 그야말로 악연인데요.
트럼프 당선인과 스포츠, 조은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과 종합격투기, UFC는 각별합니다.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며 대회 장소도 못 구하던 UFC에 트럼프가 자신의 호텔을 내주면서 인연이 시작됐고, 이후 20여 년, 화끈하고 마초적인 트럼프에게 옥타곤은 강력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를 선언하던 밤, UFC 수장 화이트가 나란히 선 건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다이나 화이트 / UFC 최고경영자 : 트럼프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는 앞으로 계속 나아갑니다. 그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는 제가 만나본 사람 가운데 가장 회복력이 좋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입니다.]
이 무대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긴급 호출한 스포츠 선수, 93년생 골퍼 디섐보였습니다.
둘은 지난여름 자선 라운드로 눈길을 끌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선거 슬로건 마가(MAGA)에 47대 대통령을 뜻하는 숫자 47을 빨간 모자에 새기고 감각적인 실력을 뽐냈습니다.
나이 많은 바이든 대통령과 차별화도 곁들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 바이든이 이렇게 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글쎄. 우리가 골프로 논쟁했다는 게 믿어져요?]
핸디캡 2.5에 운영하는 골프장만 17곳,
4년 전 바이든 당선 속보가 쏟아질 때도 필드에 있었을 만큼 트럼프는 '골프광'입니다.
유명인들과 동반 라운드는 '일상'이고,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알려진 것만 다섯 차례 골프 회동을 했을 만큼 외교에도 열정적으로 활용합니다.
다만, 모든 스포츠와 밀월 관계는 아닙니다,
특히 흑인 선수가 주류인 농구, 미식축구와는 수차례 공개 설전을 벌였습니다.
NFL 선수들이 인종 차별이 있는 나라에 존경을 표할 수 없다면서 '무릎 꿇기'로 국가 연주를 보이콧 하자 막말한 게 대표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2017년) : 국기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XXX야, 당장 경기장에서 꺼져! 그는 해고입니다! 해고라고요!]
지난 재임 시절엔, 자신을 공개 반대했던 커리의 팀, 골든 스테이트의 백악관 초청을 취소하기도 했는데, 이 NBA 챔피언은 바이든 대통령 때는 백악관을 찾았습니다.
호불호 강한 트럼프 스타일이 스포츠 분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겁니다.
미국에서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과 2028년 LA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트럼프 당선인은 스포츠 현장도 자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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