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가자전쟁 신속 해결"...호언장담 실현될까
푸틴과 친분…우크라이나가 바라는 방향과 다를 듯
네타냐후에게 "취임 전 가자 전쟁 끝내길 바란다"
트럼프 "가자를 모나코처럼…나도 가본 적 있다"
[앵커]
지구촌 최대 현안으로 우크라이나와 중동 가자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꼽을 수 있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그간 이 두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전쟁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는데, 실제로 휴전 또는 종전이 실현될까요?
황보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에 바이든 정부를 공격한 거리 가운데 하나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입니다.
자신은 2년 가까이 돼 가는 이 전쟁을 취임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큰소리쳤습니다.
지난 9월 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을 때에는 당선되면 취임 전에 해결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9월23일) : 저는 푸틴 대통령과도 굉장히 좋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선거에서 이기면 문제를 매우 빠르게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온 트럼프 당선인이니만큼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이 바라는 방향과는 다를 가능성이 큽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 지원을 끊고 현재 전선을 휴전 또는 종전 경계선으로 삼아 비무장지대를 설정하는 쪽으로 유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브론웬 매독스 / 채텀하우스 국장 :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의 당선을 재빨리 축하해줬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제공해줄지, 러시아와 대화를 추진할지 의문입니다.]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는 자신의 취임 전까지 전쟁을 끝내길 바란다는 점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구체적 구상은 공개한 게 없지만, 가자지구가 도시국가 모나코처럼 될 수 있다는 얘기를 최근 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10월 7일 살렘 라디오 인터뷰) : 그곳(가자)이 모나코보다 나을 수 있어요. 중동에서 최고 위치에 최고의 바다도 있죠. 내가 여러 번 얘기했듯이 최고예요. 내가 가본 적도 있어요.]
얼른 정리하겠다고 호언장담한 트럼프가 당선된 만큼 2개의 전쟁은 어떤 방식으로든 그 향방이 크게 달라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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