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줄이려다…거꾸로 가는 서민 금융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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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분야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회의'서 금융위원회의 대출 갈아타기 프로그램 성공을 언급하며 담당 사무관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사실상 서비스가 기능할 수 없는 사정까지 가게 된 것은 가계대출 규모 축소가 시중은행들의 지상 과제가 된 때문이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수단으로 디딤돌 대출 제한을 시중은행에 요청하면서 실수요자인 서민들의 거센 반발이 직면하자 국토부 장관까지 나서 사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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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원 등 기존 정책과 충돌
‘개점휴업’ 우대상품만 늘어나
‘이자장사’ 비판에 은행도 난감
7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경우 4개은행의 갈아타기 금리는 일반 주담대 금리의 하단에 비해 최쇠 0.12%포인트가 높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비대면 대출 자체를 취급하고 있지 않다보니 갈아타기 역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출을 옮기더라도 오히려 높은 금리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서비스를 도입한 의미가 퇴색했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결과적으로 8월부터 대출 갈아타기 이용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갈아타기’는 한 금융기관의 대출잔액이 다른 기관으로 옮겨가는 것인만큼 전체 가계대출 총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가계대출 총량 관리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개별 은행 입장에선 타 은행에서 넘어온 대출을 받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서민 이자부담을 줄여주자는 정책목표와 가계대출 관리라는 목표가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또 당국이 대출 규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요 차단에 나서면서 은행들 역시 난감한 상황이 됐다.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올 9월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0.732%포인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예대금리차가 최근 몇달 동안 확대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효과가 체감되지 않고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관리라는 목표가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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