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온 세상이 안다, 음바페 문제는 ‘저조한 활동량’…문제 제대로 짚은 앙리

박진우 기자 2024. 11. 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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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배' 티에리 앙리가 킬리안 음바페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었다.

'CBS 스포츠'에서 밀란전을 리뷰하던 앙리는 레알의 문제점이 음바페의 불성실한 수비 가담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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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프랑스 대선배’ 티에리 앙리가 킬리안 음바페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오전 5시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AC밀란에 1-3으로 패배했다.


최악의 경기였다. 레알은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말릭 티아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다행히도 전반 23분 선언된 페널티킥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속절 없이 무너졌다. 전반 39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추가 실점하며 격차는 0-2까지 벌어졌다. 반전은 없었다. 후반 28분 티자니 라인더르스에게 또 다시 실점했고, 결국 1-3 완패로 경기가 끝났다.


음바페의 문제점이 확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음바페는 그간 끊임없이 지적받은 ‘저조한 활동량’으로 레알에 균열을 일으켰다. 한 선수가 성실히 뛰지 않으면, 그 부담은 동료가 떠 안게 된다. 밀란전에서는 주드 벨링엄이 그랬다. 벨링엄은 후반 29분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 나갔는데, 교체 직후 물병을 걷어차며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앙리는 벨링엄의 상황을 이해했다. ‘CBS 스포츠’에서 밀란전을 리뷰하던 앙리는 레알의 문제점이 음바페의 불성실한 수비 가담이라 주장했다. 앙리는 벨링엄의 플레이를 보며 “항상 벨링엄이 뛰어 들어가며 팀을 플레이하게 하고, 라인을 돌파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벨링엄이) 불만이 있을 것이다. 공격수 역할을 하는 선수는 움직이지 않아, 10번 역할의 선수가 계속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앙리는 “가끔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항상 그렇다는 것은 문제다. 벨링엄이 진정한 9번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가 아니기에, 이런 플레이를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가 이런 움직임을 좋아해서 하는 것일까, 아니면 팀을 위해서 하는 것일까? 벨링엄은 해야 하니까 하는 것이다. 그의 열정과 의지가 그것을 가능케 한다”며 벨링엄이 음바페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주장했다.


앙리는 공격 상황에서 음바페가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음바페는 ‘불성실한 수비 가담’으로도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글로벌 매체 'ESPN'은 FC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3일 전, 저조한 수비 가담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안첼로티 감독의 감독의 성공 요인은 '선수들의 헌신'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음바페는 10라운드까지 8번의 리커버리를 기록했다. 이는 공을 빼앗겼을 때 상대편을 압박하려는 모든 팀에게 중요한 지표다. 라리가에서는 음바페보다 공격 진영에서 리커버리를 더 많이 기록한 공격수가 24명이 있다"며 음바페의 낮은 전방 압박 수치를 강조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엘 클라시코 직후,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매체는 “음바페는 아직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시스템에 녹아들지 못했다. 음바페는 바르셀로나전에서 8km의 활동량을 기록했다. 첫 실점 장면에서도 제대로 압박하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가 성실히 뛰지 않고, 수비 가담을 적절히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음바페가 성실함이 부족하다는 비판 의견을 냈다.


결국 축구는 ‘팀 플레이’다. 현대 축구는 압박에서 시작하고 압박에서 끝난다. 제 아무리 음바페라 해도, 시대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다. 현재 음바페의 경기력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시즌 레알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실함’이었다. 음바페 또한 또 다른 ‘스타 플레이어’ 벨링엄과 같이,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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