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김여사 특검' 부결 자신할 수 없다‥與 자체 법안 준비해야"

여당 내 최다선인 친한동훈계 조경태 의원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용산과 여당이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김 여사 특검법' 국회 재표결이 벌어질 오는 28일쯤에는 그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자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7일 저녁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 특검'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독자안을 낼 수도 있다"며 "국민을 받들고 국민의 생각을 제대로 읽어야 하는 입장에서,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도 정말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야지, 용산을 바라보고 하는 정치는 끝내야 할 시점에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두고는 "한마디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담화"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민은 진솔한 답변을 기대했는데 그런 답변이 안 나왔다"며 "사과를 한다면 이러이러한 부분이 국민께 죄송하다고 솔직하게 말했어야 하는데 마치 누군가에 의해 등 떠밀려 기자회견을 한 느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회견의 내용 자체도 두루뭉술한 느낌이 들지 명쾌하고 명료한 표현이 없었다"며 "국민들께서 실망감이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회견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입장도 밝히지 않는 것을 두고도, 한 대표의 침묵에 이번 회견에 대한 평가가 담긴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조 의원은 "한 대표의 쇄신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이 명쾌하게 답변을 주지 못한 부분까지 포함해 침묵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한 대표가 당분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54068_364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