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2차 전지·차 부품 등 타격 우려
[KBS 대구] [앵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지역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환율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구·경북 주력 수출품인 2차 전지와 자동차 부품 분야의 타격이 예상됩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대 미국 수출은 지난해 21억 달러로, 4년 만에 60% 가까이 늘었습니다.
2차 전지 소재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덕분입니다.
그런데, '친환경 정책' 축소를 약속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관련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지원돼왔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의 장기화와 더불어 미국의 전기차와 차량용 2차 전지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미쳐서 지역의 수출 주력 품목인 배터리 소재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 미국내 생산을 강조하면서 수출 장벽은 더 높아지게 됐습니다.
때문에 자동차 부품 등 우리지역 전통 수출업종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트럼프가 중국 수입품에는 60%, 그 밖의 국가 수입품은 10에서 20%의 관세 부과를 공약하고 나선 상황.
이같은 정책 기조로 강달러 현상은 더 견고해지고 환율은 치솟아 수출 기업으로선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9월 말 1,300원 초 반대에 머물던 환율은 트럼프 당선 이후 한때 1,400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김보근/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 :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율 변동성도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기업별로 상황에 맞는 환 리스크 대응책을 준비하고 정부도 관련 지원정책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미국 현지 투자 확대는 생산설비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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