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애물단지 사이…‘낙엽’ 재활용 묘수는?
[KBS 대전] [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지자체마다 곳곳에 쌓인 낙엽 치우는 게 큰일입니다.
대전에서만 해마다 천 톤이 넘는 낙엽이 수거돼 하릴없이 매립되고 있는데, 조금만 신경을 쓰면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있어 적극 행정이 요구됩니다.
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로수 잎사귀들이 계절의 변화를 알리며 울긋불긋 물들었습니다.
하지만 낭만도 잠시, 쓸고 또 쓸고, 끝모르게 생겨나는 낙엽과의 씨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장상진/유성구 청소행정과 환경공무직 : "비가 오면 일단 나뭇잎이 젖고 엄청 무거워요, 낙엽이. 낙엽을 치우다 보면 한 해가 다 간다고들 해요."]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벌써 도로가 낙엽으로 뒤덮였는데요.
이곳 유성구에서 하루 수거되는 낙엽의 양만 12톤이 넘습니다.
해마다 대전에서 수거되는 낙엽 양은 천 4백여 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퇴비로 재활용되기도 했지만 중금속 오염 우려가 큰 데다, 매립 비용도 저렴하다보니 현재는 모두 매립지에 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낙엽 재활용 사업을 통해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지자체도 여럿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는 해마다 선별한 낙엽 2백여 톤을 농가에 무료로 제공하면서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있고, 창원 의창구 역시 선별한 낙엽을 지역 농민에게 무상 배부하는 등 재활용에 나선 지역이 늘고 있는 추셉니다.
[김하경/창원시 의창구 담당 주무관 : "(농가에서) 축사 깔개로도 이게 굉장히 유용해서 이제 겨울철에 축사 깔개로 활용하시려고 축사에서도 많이 가져가세요."]
낙엽 소각이나 매립은 환경 오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유용하게 처리하기 위한 고민과 해법 모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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