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최하위, 적자에도 성과급은 꼬박꼬박?
[KBS 창원] [앵커]
경상남도의회가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했습니다.
경상남도관광재단 감사에서는 성과급 지급과 지역업체 활용 부족 등에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0년 5월 출범한 경상남도관광재단, 3년 연속 경상남도의 경영평가 최하 등급에, 지난해 2억 3천여만 원의 손실에도 직원 성과급을 지급한 데 대한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박주언/경남도의원 : "계속 적자죠, 적자인데 직원들 성과급을 준다는 건."]
하지만, 재단 측은 지급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해 질타를 받았습니다.
[황진용/경상남도관광재단 본부장 : "성과급 30,235,000원은 2024년 11월 중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박주언/경남도의원 : "2023년에 지급된 내역이 나와요, 최소한 대표와 본부장은 머릿속에 숙지를 하고 계셔야 합니다."]
경남관광재단의 업체 선정도 문제였습니다.
올해 전시 행사 입찰 4건 가운데 지역업체 선정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정규헌/경남도의원 : "지역업체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지, 방안이 없느냐 여쭤보는 겁니다."]
[황진용/경상남도관광재단 본부장 : "관광의 특수상, 전시·컨벤션 특수상 경남업체들이 열악합니다."]
[박주언/경남도의원 : "여기 앉아계시는 직원들 월급 누가 줍니까, 경남도민이 줍니다."]
재단을 그만둔 직원이 지난해 3명, 올해 7명인데다, 비정규직에 대한 갑질 논란 등 채용과 인력 관리의 허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강용범/경남도의원 : "사소한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재단이 운영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한해 예산 167억 원 규모의 관광재단의 재정 자율성 확보도 요구됐습니다.
[김구연/경남도의원 : "추후 자체 수익사업을 해서 재단의 안정적인 수입 구조를 정립하고 확립해서 재정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편, 경상남도의회는 오는 19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이어갑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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