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모으기 쉽지 않았다”…수표 2000만원 주고 사라진 ‘얼굴 없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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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울산 북구 효문동에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사라지는 '11월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7일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께 중년의 한 남성이 센터를 찾았다.
남성은 "풍족한 삶보다는 비워내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는데 좋은 곳에 써달라"고 복지팀장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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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께 중년의 한 남성이 센터를 찾았다.
그는 밖으로 복지팀장을 불러내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고 주머니에서 2000만원짜리 수표 한 장을 꺼냈다.
복지팀장은 그가 해마다 11월이면 찾아오는 익명의 기부자임을 알아보고 차를 대접하려 하자 그는 “부끄럽다. 괜찮다”며 한사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기부는 2013년부터 매년 적게는 1000만원부터 많게는 2000만원까지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남성은 “풍족한 삶보다는 비워내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는데 좋은 곳에 써달라”고 복지팀장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복지센터는 해당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하고, 효문동 취약계층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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