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혁신했지만…“자체 활성화 필요”
[KBS 대전]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철도와 항만 등 충남 지역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국비 지원에서 제외돼 진척 없이 계획으로만 잡혀 있는 관련 사업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번엔 풀어야 할 과제 짚어봅니다.
박병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15년 착공해 9년 만에 운행에 들어간 서해선.
착공 당시만 해도 홍성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한 시간 내 주파가 홍보됐지만, 부분 개통으로 당분간은 서화성까지만 이동할 수 있고, 서울이나 경기 북부를 가려면 환승해야 합니다.
소요 시간도 자동차와 비슷한 1시간 7분. 운행 횟수는 하루 7차례에 그칩니다.
[서해선 이용객 : "서화성에서 내려서 셔틀버스를 타고 또 (안산) 초지역에서 타고 또 여러 번 이제 갈아타야 되니까 불편하죠."]
남과 북, 세로축으로 편중된 지역 교통망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20~30km 간격으로 촘촘하게 가로축이 계획된 수도권이나 동해안권과 달리 충청권은 사실상 가로축이 없어 내륙 간 이동이 제한적입니다.
보령-대전 간 고속도로, 중부권동서횡단철도 사업 등이 번번이 대통령 공약사항에 선정됐지만 10년이 넘도록 큰 진척은 없습니다.
예타 면제를 위해 500억 미만으로 사업비를 조정한 서산공항 역시 기본설계조차 나오지 않아 4년 뒤 개항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모두 국비 사업들로 경제성 확보가 중요한데, 인구 감소로 타당성을 충족시키기는 갈수록 어려운 상황.
전문가들은 국비 확보나 타당성 면제만 바라기 보다 지자체 차원의 노력을 조언합니다.
동서로 연결된 기존 국도의 교차로를 입체화하거나 신호를 조정해 이동량을 늘리는 등 사전 근거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박경아/한국교통연구원 광역도시교통연구본부장 : "사람들이 많이 다니게 돼서 이쪽 지역이나 이런 쪽이 좀 더 활성화되고 생활 인구도 늘어나고 그런다고 했을 때는 사업 경제성이라는 것도 확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거죠."]
여기에 교통망 확충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의료나 쇼핑 등에선 역외 유출이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단 우려도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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