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무기 지원 배제 안 해”
트럼프 정부와 관계 ‘낙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여 정도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질문에 “어려울 때 국제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우리도 외국의 불법 침략을 받은 나라를 도와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군이 현대전 경험을 쌓게 되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북한군 관여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우크라이나) 지원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무기 지원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무기 지원을 하면 방어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해도 한·미·일 삼각협력은 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 시절 한·미·일 기업협력의 구조를 잘 짰다”며 “이것이 (바이든 행정부 때) 한·미·일 경제와 안보 협력까지 이어지고 글로벌 공동의 리더십을 펼쳐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도 여기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북한 주장을 두고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에 대해 우리가 일일이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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