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명지병원 집단 해고 논란…“노조탄압 vs 경영난”
[KBS 청주] [앵커]
제천의 한 의료기관이 집단 해고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영난 때문이라는 병원 측 입장과 노조 탄압설이 맞서고 있는데요.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천 명지병원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입니다.
30명 안팎이 일하는 이 병동의 간호조무사 12명이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청소 노동자 16명을 합쳐 그 인원만 28명.
대부분 계약직입니다.
병원이 내세운 해고 사유는 경영난에 따른 병동 폐쇄.
일부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황당해합니다.
[김화영/간호조무사 : "너무 열심히 일했고, 살았기 때문에 그냥 한마디로 억울하고 부당하고."]
공교롭게도 지난 9월 노조에 가입한 직원들이 이번 해고 대상에 올라 노조 탄압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간호조무사 : "저희 (간호)조무사님들 포함해서 12명 다 (노조에) 들었거든요. 12명만 해고를 해요."]
보건의료노조도 이번 병원 측 결정이 시민의 간병비 부담까지 불러온다면서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상황.
이에 대해 병원은 노조 가입 대상자를 알 수 없는 만큼 특정 직원에 대한 해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다만, 의료 대란 장기화와 환자 수 감소 등 경영난 해소를 위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일반 병동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해고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합니다.
[권요섭/제천 명지병원 행정실장 : "일반병동으로 전환을 시켜서 환자들 입원이라도 좀 늘리고 이런 방향으로 해보자는 의견이 있었던 거죠. 한 병동을 저희가 폐쇄하게 되는 결정을 하게 됐고."]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집단 해고와 관련해 법적 소송까지 예고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오진석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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