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 하자더니 물건 들고 도주…판 치는 중고거래 사기

조정아 2024. 11. 7. 21: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돈만 받고 물건은 주지 않는 중고 거래 사기가 잇따르며, 직거래가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중고 직거래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현장에서 물건을 들고 도주하는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잡니다.

[리포트]

중고 물품 거래 앱에서 물건을 사겠다고 연락한 남성.

밝은 곳에서 물건을 확인하겠다며 자리를 옮깁니다.

판매자가 문자 메시지로 송금받을 계좌번호를 보내려는 순간, 남성이 돌연 내달립니다.

당황한 판매자는 벗겨진 신발까지 팽개치고 뒤쫓지만 역부족입니다.

남성이 들고 달아난 물건은 채 포장도 뜯지 않은 고가의 휴대전화였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너무 당황스러우니까 막 '도둑이야' 이런 말도 못 하겠더라고요. 맨발로 뛰어가는데 막 발바닥도 다 까지고 할 정도로…."]

경찰 수사 결과, 절도범은 미리 현장에 도착해 도주할 동선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과 20여 분 전, 인근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중고 물품을 훔쳐 달아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이쪽에서 들고 뛰고 또 근처로 옮겨서 또 들고 뛰고. CCTV 봤을 때는 복장이 거의 동일해서요, 같은 사람 같아요."]

지난 3월 제주에서도 이런 수법으로 1,900만 원짜리 시계를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잡혔습니다.

다양한 방식의 중고 물품 직거래 사기 피해는 해마다 7~8만 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홍영선/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거래 이력 후기 등을 꼼꼼히 확인하셔야 되고요, 해킹한 계정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직접 통화를 하시거나…."]

직거래를 할 때는 외진 곳을 피하고, 혼자 나가기보다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