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대통령 "저와 아내 처신 사과"...특검엔 '반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 여사가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걱정을 끼쳤다며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국정 개입 의혹은 받아들일 수 없고,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대국민 담화 시작부터 머리를 숙였습니다.
민생을 위해 시작한 일이 불편을 주고, 염려를 끼쳤다며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 뒤 이어진 회견에서 사과의 의미를 묻자 김건희 여사가 선거 때부터 이어진 주변 인물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신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 끼쳐드린 건 그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신과 김 여사가 개인 전화로 소통을 이어가며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는 지적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며 소통의 방식을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으로서 대통령을 도운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할 수 없고, 침소봉대되고, 악마화한 측면이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특검법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당이 반대하는 특검을 임명한다는 것은 헌법에 반하는 것이라며 정치 선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특별검사의 업무도 사법 업무입니다. 그런데 이건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다, 이 말입니다. 이런 걸 가지고 특검을 한다는 자체가 이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인권유린이 되고요.]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에 대해서는 지금도 국익상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왔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2부속실장을 발령한 사실을 공개하며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번 달 순방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 리스크가 줄어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 김지연
YTN 조용성 (choys@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는 너희 싫어"…트럼트 대선 승리에 '희비' 엇갈린 할리우드 스타
- "유부남 관심 있어요" 실험에 기혼자 수백 명 몰렸다
- 지구, 올해 가장 더웠다...'1.5℃ 마지노선' 첫 붕괴 전망
- [단독] '조폭' 출신(?), 전과 17범...5·18 부상자회장의 민낯
- '모래 학폭'에 분노한 분당 엄마들…'촛불시위' 나선다
- '초코파이'에 분노한 김여정...북한, 대북전단 전격 공개한 이유 [Y녹취록]
- [속보] 서울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연기 발생...무정차 통과
- 러, 우크라 향한 무차별 폭격...놀란 동맹국 "전투기 작전 시작" [지금이뉴스]
- [자막뉴스] "팔 물어뜯어버렸다" 공포의 백두산 호랑이...중국 아비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