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엉망에 기강도 무너진 전북도 해외사무소
[KBS 전주] [앵커]
전북도는 통상 지원과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해외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요.
과연 운영 실태는 어떨까요?
도의원들이 직접 둘러본 결과 관리는 엉망이고 기강까지 무너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실태를 서승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도의회 기획행정위는 최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상하이와 칭다오에 있는 해외 사무소와 출장소를 둘러보기 위해섭니다.
먼저 칭다오 출장소는 어땠을까?
사무실에 직원은 없고 탁자 하나와 의자 2개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건물 주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진흥공단, 임대계약서가 전혀 없고 7월부터 9월까지만 사무실을 쓴다는 공문이 전부입니다.
의원들이 사무실을 찾은 시기가 10월 말인 걸 감안하면 전북도 출장소가 아닌 곳에 의원들을 안내한 겁니다.
[이수진/도의회 기획행정위/국민의힘 : "빈 사무실을 보고 왔다. 빈 사무실을 보기 위해 우리가 왜 칭다오에 가야만 했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특히, 전북도는 해당 사무소 사용 시기가 끝나 출장소가 사라진 줄도 모르고, 추가 예산지원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 "사용기간은 만료가 된 상탭니다. (그러면 우리 사무소가 아니라는 얘기네요.) 지금 현재는 그렇습니다. 업무상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하이 사무실 운영은 더 한심합니다.
전임 소장이 지난 7월 1일 자로 임기를 마쳤는데 후임자 발령일이 8월 1일입니다.
한 달의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두 사람은 거의 얼굴조차 본 적이 없어 중국 내 인맥 등을 물려받기는커녕, 기본적인 사무실 업무 인수인계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전임자는 휴직과 함께 중국에 머물면서 주위에 중국 사무소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전북도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최형렬/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민주당 : "공직을 수행하는 그런 자세나 사고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행부에서 이 부분은 철저한 관리감독이…."]
해마다 전북도가 중국사무소에 쏟아붓는 예산은 5억 원 안팎, 엉망인 관리에 기강까지 무너졌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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