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호소에도 또 터졌다…공무원 줄줄이 비위에 사과까지
[KBS 전주] [앵커]
얼마 전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공무원들에게 청렴과 기강 확립을 강조한 호소문을 보냈는데요.
그 뒤에도 공무원 비위가 잇따라 터지자, 도지사는 대단히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까지 했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도청 직원들 사이 갑질 논란부터 최근 국장 A 씨의 가족 특혜 사건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 공직 기강 해이 사태에 대해 김관영 도지사가 사과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공직 사회가 여러 가지로 논란들을 일으키고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도지사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일은 자신의 책임이라며 원인을 살펴 대책을 찾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인적 자원을 재배치하거나 조직의 기강을 쇄신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없다며 제도적인 재발 방지 장치를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좀 더 면밀히 분석하고 대책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서 저희가 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되는 비위에 김 지사는 지난 5일, 전북도 소속 공무원 전체에 공직자의 본분인 청렴과 기강 확립을 강조하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호소가 무색하게도 이튿날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의 성 비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도 산하기관 간부 B 씨가 평소 알던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팀장급 직원 C 씨는 동료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해 중징계를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실망감이 더 커졌습니다.
[이경한/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 "후속 처리, 징계 강화 이런 것들이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고 봐요. 안 걸리면 되지. 이런 의식이 팽배한 것 같긴 해요."]
전북도 소속 공무원들이 올해 들어 이수한 청렴 교육은 고작 5시간.
계속되는 비위를 근절할 특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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