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 하자더니…물건 들고 그대로 도주 활개
[KBS 대전] [앵커]
KBS대전방송총국은 지역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연중기획으로 '찾아가는 9시뉴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해선 복선전철과 아산만 순환철도 개통을 계기로 새로운 철도시대가 열린 충남을 찾았습니다.
이 소식은 잠시 후 전해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최근 중고 물품, 직거래하는 분들 많죠?
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거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장에서 물건을 확인하는 척하다가 물건을 들고 도주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고 물품 거래 앱에서 물건을 사겠다고 연락한 남성.
밝은 곳에서 물건을 확인하겠다며 자리를 옮깁니다.
판매자가 문자 메시지로 송금받을 계좌번호를 보내려는 순간, 남성이 돌연 내달립니다.
당황한 판매자는 벗겨진 신발까지 팽개치고 뒤쫓지만 역부족입니다.
남성이 들고 달아난 물건은 채 포장도 뜯지 않은 고가의 휴대전화였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너무 당황스러우니까 막 '도둑이야' 이런 말도 못 하겠더라고요. 맨발로 뛰어가는데 막 발바닥도 다 까지고 할 정도로…."]
경찰 수사 결과, 절도범은 미리 현장에 도착해 도주할 동선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과 20여 분 전, 인근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중고 물품을 훔쳐 달아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이쪽에서 들고 뛰고 또 근처로 옮겨서 또 들고 뛰고. CCTV 봤을 때는 복장이 거의 동일해서요, 같은 사람 같아요."]
지난 3월 제주에서도 이런 수법으로 1,900만 원짜리 시계를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다양한 방식의 중고 물품 직거래 사기 피해는 해마다 7~8만 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홍영선/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거래 이력 후기 등을 꼼꼼히 확인하셔야 되고요. 해킹한 계정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직접 통화를 하시거나…."]
직거래를 할 때는 외진 곳을 피하고, 혼자 나가기보다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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