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코번 ‘버저 비터급’ 역전 결승골...서울 삼성, 창원 LG 꺾고 2연승
서울 삼성 코피 코번은 이정현의 인바운드 패스를 받자 페인트존으로 치고 들어간 뒤 슛을 던졌다. 백보드를 맞은 공이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종료 0.3초를 남기고 80-79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삼성이 7일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창원 LG에 한 점차로 극적인 역전승을 했다. 개막 6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지난 2일 고양 소노전에서 13점차 열세를 뒤집고 첫 승을 거둔데 이어 7일 2연승에 성공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많이 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이런 경기를 많이 할 수록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4쿼터 종료 3분12초 전까지 LG에 69-77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저스틴 구탕(6점 6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후 실점을 2점으로 막으면서 코번의 2점슛과 이원석의 2연속 2점슛으로 78-79로 쫓아갔다. 결국 코번이 마지막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 냈다. 코번은 이날 31분을 뛰며 양팀 최다인 27점(14리바운드)을 올렸다. 이원석(17점)과 차민석(13점)이 30점을 합작했다. 삼성(2승6패)은 원주 DB(1승6패)를 제치고 공동 9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7위 LG는 개막 3연승 뒤 4연패를 당했다. 핵심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한 상태에서도 유기상(15점), 전성현(14점), 양준석(14점 6어시스트), 대릴 먼로(13점 10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우세한 경기를 했다. 4쿼터 초반엔 69-56으로 13점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코번을 앞세운 삼성의 공세에 밀려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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