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 날개단 뉴욕 증시…무역 상대국은 불안
[앵커]
세금 감면 등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유럽과 멕시코 등 미국과 주요 교역 관계에 있는 국가들의 화폐는 급락했습니다.
박일중 뉴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의 강력한 후원자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가 15%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은행과 에너지 등 다른 업종도 오르면서 다우지수를 비롯해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늘어난 시가 총액이 1조 6천억 달러, 우리 돈 2천2백조 원에 이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등의 경기 확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또 가상화폐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그의 공약을 반영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 금리는 급등했습니다.
대규모 감세 정책은 재정 적자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러면 국채가 시장에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가를 자극할 관세 부과 공약도 금리를 높인 요인입니다.
[에릭 디턴/웰스 얼라이언스(투자자문사) 대표 : "주식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채권 시장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튼튼한 경제에 높은 금리, 여기에 보호주의 무역 정책은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유럽과 멕시코 등 주요 교역 국가의 화폐는 급락했습니다.
[카르스텐 브제스키/ING-DiBa(독일계 인터넷은행) 선임 경제분석가 : "(트럼프 당선은) 분명히 유럽, 특히 독일에 나쁜 뉴스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무역 전쟁에 대비해야 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제 뒤로 보이는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인수위를 차렸습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인수위로부터 차기 정부의 정책이 나올 때마다 금융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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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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