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세우니 집단해고" ... "경영난으로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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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명지병원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청소노동자와 간호조무사 등 28명에게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노조 측은 경영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행위이자 노조탄압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5일 28명의 노동자가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제천명지병원이 제시한 해고통보일은 다음달 31일로 예정된 가운데, 노조측은 노조 탄압이자 표적 해고라며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진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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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명지병원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청소노동자와 간호조무사 등 28명에게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노조 측은 경영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행위이자 노조탄압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 책임의료기관인 제천명지병원입니다.
지난 5일 28명의 노동자가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대상은 청소노동자 16명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노동자 12명.
사직처리된다는 공지가 단체 메신저를 통해 일방적으로 전달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화영/제천명지병원 병원지원 보조사
"카톡 문자를 쭉 읽어내려 가는데 막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내가 이렇게 명지병원에서 철퇴를 당할 정도로. 정리해고를 당할정도로..."
병원측은 재정악화 속 어쩔 수 없는 조처라는 입장입니다.
올해에만 2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인건비 부담이 전체 지출의 70%에 육박한다는 겁니다.
청소노동자는 용역 위탁하고, 2동의 간호간병통합병동 중 1동은 일반병동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입니다.
<인터뷰> 권요섭/제천명지병원 행정실장
"그런 상황에서 일반병동으로 전환을 시켜서 환자들 입원이라도 좀 늘리고, 이런 방향으로 해보자라는 의견이 있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한 (통합)병동을 저희가 폐쇄하는 결정을 하게 됐고..."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명지병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9월 노조 설립 후 단체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마디 예고없이 이뤄진 해고라는 겁니다.
<녹취> 전영봉/보건의료노조 제천단양지부 조직부장
"노사가 대화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지 않고 무작정 해고를 한다고 하니 분노와 서러움이 함께 밀려왔습니다. 우리가 무얼 잘못했습니까. 우리는 병원에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습니다."
간호간병서비스통합병동이 축소되면 환자들의 간병비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경규/보건의료노조 전략조직위원장
"공동간병실을 운영하게 되면 실제로 2명을 운영한다 해도 하루에 10만 원 정도(기존 2만 원)의 간병비가 부담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제천명지병원이 제시한 해고통보일은 다음달 31일로 예정된 가운데, 노조측은 노조 탄압이자 표적 해고라며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진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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