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5연패' 한국도로공사 꺾고 '5연승'…삼성화재는 연패 탈출(종합)

문채현 기자 2024. 11. 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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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도로공사에 3-1 승…투트쿠, 31득점 폭발
3연패 빠졌던 삼성화재, OK저축은행 3-0으로 완파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흥국생명 김연경(왼쪽)이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4.11.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여자배구 선두 흥국생명과 최하위 한국도로공사의 희비가 갈렸다.

흥국생명은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23-25 25-12)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개막전부터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5연승에 성공, 승점 15를 올리며 리그 1위를 수성했다.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도 4점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한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는 서브 1점, 블로킹 5점, 백어택 7점을 포함해 31득점을 폭발하며 흥국생명의 연승을 이끌었다.

김연경과 피치도 각각 17점과 10점을 올리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5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전에서 따낸 1점이 한국도로공사의 유일한 승점이다.

서브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는 니콜로바는 이날 서브 득점 3점을 포함해 21득점을 기록했다. 트리플 크라운엔 블로킹 1개가 부족했다.

강소휘도 18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한국도로공사는 범실만 24개를 낳으며 홈 팬들 앞에서 한 세트를 가져가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흥국생명 투트쿠(오른쪽)이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4.11.07. *재판매 및 DB 금지


1세트 승부는 범실이 갈랐다. 흥국생명이 범실 3개를 범할 동안 한국도로공사는 5개의 서브 범실을 비롯해 7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1세트 내내 끌려가던 한국도로공사는 끈질긴 수비 끝에 전새얀의 퀵오픈 공격이 들어가면서 15-14 역전을 일궈냈다.

하지만 잇따른 범실로 다시 리드를 내줬고, 김수지의 서브를 아무도 받아내지 못하며 한국도로공사는 결국 1세트를 20-25로 패했다.

2세트는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압도했다.

순식간에 16-8 더블스코어를 벌린 흥국생명은 상대 배유나의 속공, 니콜로바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피치와 이고은의 범실로 4점을 내리 내주고 흔들렸으나, 김연경과 투트쿠의 활약으로 25-15 큰 점수 차로 세트를 가져갔다.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강소휘가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4.11.07.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세트를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 초반부터 강소휘의 활약으로 앞서나갔다.

강소휘는 3세트에만 10득점, 특히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하며 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세트 초반 12-6까지 앞서나가던 한국도로공사는 투트쿠와 김연경의 공격으로 결국 23-23 동점까지 허용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셧아웃 위기까지 맞았으나 전새얀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25점에 먼저 도달하며 3세트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4세트에선 투트쿠가 빛났다.

투트쿠는 4세트에서 블로킹과 백어택 각각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렸다.

20-11로 크게 앞선 흥국생명은 상대 니콜로바와 김다은의 범실에 이어 피치의 블로킹이 성공하며 이날 경기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마지막 니콜로바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25-12 큰 점수 차로 4세트를 승리했다.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삼성화재 파즐리가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4.11.07.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시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0 25-21)으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과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3연패에 빠졌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승점 3을 더한 삼성화재는 2승 3패(승점 8)로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화재 외국인 공격수 파즐리는 백어택 9점을 포함해 홀로 21득점을 기록했다. 김정호도 14득점으로 거들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지난 2일 한국전력전 패배에 이어 이날 삼성화재에도 지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1승 4패(승점 4)를 기록하며 7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렀다.

장빙롱이 13득점, 신호진과 차지환도 각각 12점,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OK저축은행 정진혁이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공을 올려주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4.11.07. *재판매 및 DB 금지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 10-6까지 점수를 벌리며 앞서나갔으나, 삼성화재 이호건의 2연속 서브에이스에 17-17 동점을 허용했다.

접전이 이어지던 1세트 후반, 18-19로 밀리던 삼성화재는 파즐리의 오픈과 김준우의 블로킹에 더해 상대 신호진의 백어택이 연달아 라인을 벗어나며 리드를 잡았고, 김요한의 스파이크서브까지 제대로 들어가며 7연속 득점에 성공, 25-19로 1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선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18-16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삼성화재는 김재휘의 속공과 파즐리의 퀵오픈, 김우진의 백어택에 이어 김정호의 퀵오픈까지 성공하며 22-17로 점수를 벌렸다.

파즐리의 백어택으로 24-19 세트포인트를 잡은 삼성화재는 차지환에게 퀵오픈을 내줬으나 김우진의 시간차 공격이 상대 세트에 떨어지며 25-20으로 2세트도 승리했다.

절치부심한 OK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9-3까지 점수를 벌린 OK저축은행은 쉽게 세트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삼성화재 파즐리의 시간차 공격과 2연속 백어택으로 15-13까지 따라잡혔고, 박창성의 속공이 라인을 벗어나며 결국 19-19 동점을 허용했다.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20-19 역전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파즐리의 퀵오픈과 박준서의 서브에이스, 김정호의 오픈 공격으로 이날 경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마지막 파즐리의 백어택이 성공하면서 25-21로 3세트마저 가져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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