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공간 소음 · 안전 유럽서 검증..."오송역도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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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오송역 선하공간에 대해 당장 내년 초 전시관을 건립한 뒤 장기적으로는 상업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가운데 소음과 안전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고속철도가 통과하고 상부 5미터 높이에 기차 플랫폼이 있다는 점에서 오송역 선하공간 활용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들 역사가 건립된 지 150년이 넘었다는 점에서도 오송역 선하공간에 들어서는 건축물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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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도가 오송역 선하공간에 대해 당장 내년 초 전시관을 건립한 뒤 장기적으로는 상업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가운데 소음과 안전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철로 밑 공간, 게다가 고속철도가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럽의 사례를 살펴보니 지어진 지 100년이 지난 기차역과 철로, 선하공간을 끄떡없이 사용하고 있었고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대로만 짓는다면 오송역 선하공간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그래픽>silk#1
지난 1836년 건립된 런던 최초의 기차역인 ‘런던브릿지 역’입니다.//
철도를 따라 아치 형태의 구조물에는 유명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바로 위로 기차가 오가면서 비교적 큰 소음이 발생하지만, 그 아래 공간은 오히려 식료품 시장이 열리고 야외 테라스에 앉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부족한 편의시설로 빠르게 노후화됐던 과거와 달리,
2013년 리모델링을 통해 런던브릿지역의 선하 공간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입니다.
<그래픽>silk#2
1868년 건립된 세인트판크라스역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15년 전 철거가 예정됐던 곳이지만, 유로스타의 출발지가 되면서 리모델링과 증축을 통해 선하공간에 대규모 쇼핑몰이 들어서는 등 상권의 중심지로 거듭났습니다.
고속철도가 지나면서 일으키는 진동과 소음은 이용객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웬디 크레플로라 / 관광객
"이 장소는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고 서로 다른 나라에서 다른 이유로 온 사람들이 열정을 공유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을 끌어모으는 요소가 이 공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속철도가 통과하고 상부 5미터 높이에 기차 플랫폼이 있다는 점에서 오송역 선하공간 활용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들 역사가 건립된 지 150년이 넘었다는 점에서도 오송역 선하공간에 들어서는 건축물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김영환 지사
"(오송역은) 훨씬 더 현대적인 교량과 구조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 분명한, 또 충청북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선하공간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의를 통해 기존 기둥으로부터 2미터를 떨어뜨려 철골 구조의 건축물이 들어서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도 크지 않을 것으로 업체 측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정대희 / 설계업체
"마이크로파일 공법을 적용해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진동이나 그런 문제들도 그 공법으로 인해서 좀 저감이 될 수 있는 거죠."
유렵의 사례에서 보듯 제대로 지어진 역사를 기초로 삼아 상황에 알맞은 선하공간을 조성한다면 소음과 진동을 상쇄하고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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