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망신주려는 야당… 예의 지키면 열번이라도 가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년 만에 국회 시정 연설에 불참한 이유로 '대통령 망신주기'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정말 국회에 도착해서 나갈 때까지만이라도, 저도 시정연설에서 야당을 존중하는 이야기들을 할 것이고 야당도 아무리 정치적으로 제가 밉고 어제까지는 퇴진 운동을 했더라도, 정말 그 시간만은 지켜준다면 열 번이라도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정연설 불참 이유로 들어
범야권 특검법 남발 등도 비판
與 "진솔한 설명" 野 "동의 못해"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개원식·시정연설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정치권이 평소에는 싸우더라도 그날 하루만큼은 기본적인 프로토콜로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는 것인데, 난장판이 되는 곳에 대통령이 가는 것이 국회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에는 앞선 두 번의 시정연설로 국회를 찾았을 때 경험이 녹아있다. 취임 첫해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야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피켓시위를 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두번째 시정연설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등을 돌리고 앉아 있거나 악수를 거부하는 상황까지 연출했다.
올해 역시 야당은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을 남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자에 대해 탄핵소추를 추진하면서 대통령을 존중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막을 내린 국정감사에서는 김 여사를 비롯한 모친 최은순씨에 대해 불출석을 사유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건 (대통령이) 국회를 오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제가 안 간 것"이라며 "서로 간에 예의를 지키고 야당도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현재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지만 서로 예의만 지킨다면 다시금 국회를 찾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정말 국회에 도착해서 나갈 때까지만이라도, 저도 시정연설에서 야당을 존중하는 이야기들을 할 것이고 야당도 아무리 정치적으로 제가 밉고 어제까지는 퇴진 운동을 했더라도, 정말 그 시간만은 지켜준다면 열 번이라도 가고 싶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회에 여야 시각은 크게 엇갈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입장 발표를 통해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담화와 기자회견을 계기로 우리 국회도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을 살피고 외교 안보 현안을 챙기는 데 함께 힘을 모을 때"라고 밝혔다.
반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지율이 1%라도 돌을 맞아서도 자기가 뜻한 것은 관철하겠다고 얘기한 대통령"이라며 "야당 때문에 국회에 못 왔다는 말을 온전히 받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우리 국민들께서 그렇게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도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父김병만 고마운 사람"…전처 폭행 주장 속 입양딸은 반박 의견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결박당한 채 강제 흡입"…'마약 양성' 김나정, 피해자 주장(종합)
- "자신도 모르게 성행위" 50대女, 증상 뭐길래 [헬스톡]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