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교장선생님' 김종태,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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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도 받고 집도 있지만 34년 간 폐지를 줍고 교통비를 아껴 모은 돈을 기부한 사람이 있습니다.
김 씨는 초등학교 교직에 있던 시절 폐지 등 폐품을 주워 판 돈을 이웃에 기부해 '폐지 줍는 교장선생님'으로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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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도 받고 집도 있지만 34년 간 폐지를 줍고 교통비를 아껴 모은 돈을 기부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전직 교장선생님 70대 김종태 씨인데요, 김 씨는 오늘(7일) 제 13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습니다.
김 씨는 초등학교 교직에 있던 시절 폐지 등 폐품을 주워 판 돈을 이웃에 기부해 '폐지 줍는 교장선생님'으로 불렸습니다. 퇴직 후에도 이렇게 모은 돈을 기부해 40년 가까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 폐지는 물론 병, 깡통, 전선 등을 부지런히 모았고, 농촌 지역에서 근무할 땐 논밭을 돌며 농업 쓰레기를 주워 모았는데 이렇게 고물상에 내다 판 폐품이 한 달에 1톤 가까이 나온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교통비를 아껴 더 많은 이웃을 돕고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8∼25㎞의 출퇴근길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알뜰하게 모은 돈으로 수술비가 없는 백혈병 환아 등 학생들을 도왔고, 심장병 어린이를 도우려 대구사랑의열매에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소에도 수년 간 250여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김 씨는 "큰 기부가 아니었다"고 겸손해하면서도 "평소에는 잘 몰랐던 학생들이 '우리 선생님이 이런 선행을 하니 놀랍고 존경스럽다'고 할 때가 가장 보람이 있었다"며 "더 많은 사람이 기부와 봉사를 해서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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