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보다 더 아프다는 ‘이 질병’…극단적 선택까지 한 20대男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11. 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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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20대 남성이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CRPS)에 걸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찰리 무어가 겪은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은 신체의 한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통소염제, 항경련제, 근육이완제 등 여러 약물을 사용하며, 통증이 완화되지 않으면 교감신경 절제술, 척수신경기자극기 삽입술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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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무어의 모습. [사진출처=더 미러]
영국의 한 20대 남성이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CRPS)에 걸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각) 더 미러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찰리 무어(21)는 18세부터 몸에 염증이 생기면서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났다.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던 그는 프리랜서 영화 제작자로 일하다 수습생 생활도 포기했다.

그는 “고통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계속 악화돼 수습 과정을 그만뒀다”며 “주로 오른팔, 오른손에서 시작한 통증이 어깨랑 목, 머리까지 퍼졌다”고 말했다.

또 “내부에서 근육들이 찢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오른손이 얼음처럼 차갑거나 뜨겁고 부어서 보라색에 가깝게 보일 때도 있다”고 호소했다.

극심한 통증에 지난해 말 찰리 무어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찰리 무어가 겪은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은 신체의 한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외상 ▲수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이 꼽힌다.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은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 환자들은 땀이 많이 나고 감각 과민, 근육 경련 등을 겪는다.

보통 3개월 정도 증상이 나타나고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2단계 환자들은 화끈거리는 통증을 겪기 시작하고 부종의 범위가 넓다. 3단계가 진행되면 마약성 진통제가 듣지 않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실제 이 질환의 통증은 출산의 고통보다 더 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해당 증후군은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치료는 통증을 완화하는 데 집중한다.

통상 환자들은 보통 약물 치료와 신경 차단 요법을 병행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통소염제, 항경련제, 근육이완제 등 여러 약물을 사용하며, 통증이 완화되지 않으면 교감신경 절제술, 척수신경기자극기 삽입술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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