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도 잡는 AI 통화 비서…LGU+ ‘익시오’ 출격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처리 ‘강점’
1년 안에 사용자 100만명 확보 목표
황현식 대표 “4년간 최대 3조 투자”
LG유플러스가 7일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비서) ‘익시오(ixi-O)’의 공식 출시를 알리면서 통신사들의 AI 에이전트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가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 것”이라며 AI 기술 자체가 아닌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AI 통화 서비스인 익시오는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온디바이스’로 처리해 보안상의 강점이 있다.
세계에서 처음 온디바이스로 구현한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AI가 통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을 경우 통화를 종료하도록 경고해준다. 현재 98~99%의 탐지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 음성까지 탐지하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최근 AI 사업에 역량을 쏟고 있는 국내 통신사들이 집중하는 분야 중 하나가 AI 에이전트이다.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들은 관련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데다 통화 영역 등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으로 먼저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멀티 LLM(거대언어모델) 에이전트’와 일정 관리 서비스까지 공개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은 KT는 기존 지니 TV의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내년 2분기 GPT-4o 기반의 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익시오의 단기적인 목표는 1년 안에 사용자 1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아이폰 14 이상 버전에서만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 삼성전자 갤럭시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적용 대상 단말기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와 협업해 익시오를 개인의 일상을 아우르는 홈 에이전트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이날 향후 AI 투자 규모에 대한 질문에 “연간 4000억~5000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누적 2조~3조원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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