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트럼프와 첫 통화 "조기 회동 추진"...안보·경제 압박 우려

김세호 2024. 11. 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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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 첫 통화를 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본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후 일본이 외교·안보, 경제에서 강한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 첫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양측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만나자는 데 뜻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가능한 조기에 만나자는 뜻을 확인했고, 미일 동맹을 한층 높은 차원으로, 더욱 높은 단계로 끌어 올리기로 했습니다.]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자, 아베 신조 전 총리는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 트럼프 당선인과 친분을 쌓은 바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도 다음 주 브라질 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의 조기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한마디로 매우 친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말을 꾸미거나 지어내지 않고 속마음을 말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미국 우선주의의 강조하는 트럼프가 취임하면, 일본이 외교·안보, 경제에서 강한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실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국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북한, 러시아와 직접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내다봤습니다.

또 2019년 대통령 재임 시절, 주일 미군 주둔비를 3배 이상 요구한 적이 있는 만큼, 그 이상의 인상액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외에서 만든 제품은 최대 20% 관세 부과도 공언했는데, 현실화되면 자동차를 비롯한 일본 주력 수출품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엔화 약세도 미국 기업에 재앙이라며 거부감을 보인 만큼 일본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당장 오는 11일 총리 재지명 선거를 통과해야 할 처지입니다.

정치적 기반이 취약한 만큼 트럼프 발 외교 변수에 제대로 대응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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