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현장] '티아고 결승골' 전북, '골대 강타' 슬랑오르에 1-0 진땀승

[골닷컴, 전주] 김형중 기자 = 전북현대가 아시아 무대에서 슬랑오르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슬랑오르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조별리그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H조 3승 1패를 기록한 전북은 토너먼트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김정훈이 골문을 지키고 포백은 구자룡, 김하준, 정우재, 박창우가 맡았다. 중원은 이수빈, 보아탱, 권창훈, 김창훈이 나섰고, 투톱에 이승우와 티아고가 선발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슬랑오르는 전북과의 지난 경기에서 득점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이끈 하리스 하이칼과 알리 올완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전북은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선제골을 위해 무게중심을 앞에 뒀지만 상대 역습도 견제했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우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이승우는 티아고와 투톱으로 나왔지만 미드필드 지역까지 오가며 넓은 공간에서 공격에 관여했다. 오른쪽에서는 권창훈이 볼 터치를 많이 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 21분 전북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권창훈이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하자 티아고가 번쩍 뛰어올라 머리에 맞췄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으로서는 공식전 3경기 만의 골이었고 티아고는 지난 7월 이후 첫 골을 기록했다. 전반 30분에는 이승우의 침투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오른발로 과감하게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 초반부터 이승우와 권창훈의 몸이 가벼워 보였다.

슬랑오르도 반격했다. 전반 35분 스로인을 받은 알리 올완이 돌아서며 한 명을 제친 후 기술적인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김정훈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쳐냈지만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전북은 다시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39분 권창훈의 크로스를 김창훈이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잡혔다. 양 팀의 전반은 1-0 전북이 앞선 채 끝났다.

김두현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창훈을 빼고 송민규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초반에도 이승우와 권창훈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하지만 슈팅 정확도가 아쉬웠다. 오히려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후반 15분 알리 올완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다.

전북은 후반 20분 이승우와 이수빈을 빼고 진태호와 유제호를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25분에는 정우재 대신 최철순까지 들어갔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권창훈이 왼발로 때렸고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4분 뒤에도 유제호의 코너킥을 권창훈이 다이렉트로 때렸지만 뜨고 말았다. 후반 36분에도 박스 밖에 있는 권창훈에게 코너킥을 연결했지만 논스톱 슈팅이 또 한 번 빗나갔다.

슬랑오르도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37분 포르테스의 슈팅을 김정훈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전북의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었다. 막판으로 갈수록 슬랑오르가 올라왔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 주어졌다. 슬랑오르가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문전까지 침투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결국 전북이 끈질기게 막아냈고 전북의 1-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