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올리고 '보조금 법' 전면 폐기?‥전기차·반도체, 타격 오나
[뉴스데스크]
◀ 앵커 ▶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는 우리 경제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조금, 관세, 환율, 금리 우려에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같은 주력 산업 걱정까지.
하지만 위기와 함께 기회도 있을 텐데요.
박소희 기자가 업계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입니다.
약 23조 5천억 원이 투입되는데 이 가운데 8조 9천억 원가량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입니다.
문제는 트럼프가 바이든 정부의 이 '칩스법'을 줄곧 비판해왔다는 겁니다.
배터리 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IRA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아왔는데, 트럼프가 역시 폐기를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공제받은 세금은 각각 4천6백6십억 원, 6백여억 원에 달합니다.
세금 공제가 없었다면 적자였던 셈입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IRA 법안을 손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차분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동차업계는 비상입니다.
현대차그룹이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에 보조금이 축소되고, 수출 차량엔 오른 관세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주홍/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 "관세 인상과 같은 그 급격한 통상 정책 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기업의 경영 악화와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다만, 투자가 이뤄진 미국 생산기지가 대부분 공화당의 핵심 지역이라는 점, 또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재편에 한국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면적인 정책 폐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칩스법 폐기는) 저항이 있을 겁니다. 미국 내부에 지금 반도체를 놓고 미-중 간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 그거 쉽지 않아요."
조선업계는 반색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조선 분야의 협력'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LNG·LPG 수요가 늘어나면 가스선 건조에 강점을 지닌 한국 조선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트럼프의 보호무역 공약으로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고, 정부는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선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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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임혜민
박소희 기자(so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404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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