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심청·흥부 ‘마당놀이 모듬전’… 신·구세대 어우러져 판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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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판의 전설들이 다시 돌아온다.
'마당놀이 인간문화재 3인방'으로 불리는 배우 윤문식(81)·김종엽(77)·김성녀(74)가 29일부터 두 달가량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되는 '마당놀이 모듬전'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은 마당놀이 10주년을 기념해 대표작인 '심청이 온다', '춘향이 온다', '놀보가 온다' 중 가장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장면을 엮어 '마당놀이 모듬전'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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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식·김종엽·김성녀 등 출연
김준수 등 젊은 소리꾼들과 호흡
손진책은 지난 5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듬전’이란 춘향전·심청전·흥부전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모아보자는 뜻도, 신구세대를 모아보자는 뜻도 된다”고 말했다.
신구세대가 어우러질 이번 무대는 마당놀이 ‘원조’ 스타로 각각 심봉사·놀보·뺑덕 역으로 특별 출연하는 윤문식·김종엽·김성녀와 김준수, 유태평양, 이소연, 민은경, 조유아 등 국립창극단의 젊은 간판 소리꾼들이 호흡을 맞춘다.
윤문식과 김종엽은 ‘마당놀이 모듬전’이 마지막 마당놀이 무대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실력이 쟁쟁한 어린 후배들이 참여하는 것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초창기에는 연극배우들로만 구성돼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 (젊은) 친구들이 우리가 마당놀이를 만들었던 것보다 무한대로 발전시키리라 확신합니다.”(윤문식)
이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연극이 마당놀이라며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극장에 오길 당부했다.
손진책은 “마당놀이를 즐기려면 사전 지식이나 교양이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박수치고 웃고 참여할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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