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원전 헐값 수주 의혹" 질문에 윤 대통령 "무식한 얘기"

조현호 기자 2024. 11. 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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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체코 원전 헐값 수주 및 부당한 금융지원 의혹이 끊이지 않는데 원전 수주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한테 무식한 얘기라고 하고 싶다"고 거칠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원전 관련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몇 차례의 설명에도 체코 원전이 헐값에 수주되었고 부당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는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는 것 같다"며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국익에 정말 도움이 되나, 본계약 체결을 장담하고 있느냐"는 데일리한국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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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국익도움?" vs "원전 2기 24조 헐값? 말도 안돼"
JTBC 앵커 "선정부터 잡음 끊이지 않아, 우리만 불리?"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체코 원전의 헐값 수주 의혹에 관한 질문에 원전 2기를 24조원에 수주했는데 헐값이라는 건 무식한 이야기라고 폄훼하고 있다. 사진=KTV 영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체코 원전 헐값 수주 및 부당한 금융지원 의혹이 끊이지 않는데 원전 수주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한테 무식한 얘기라고 하고 싶다”고 거칠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원전 관련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몇 차례의 설명에도 체코 원전이 헐값에 수주되었고 부당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는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는 것 같다”며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국익에 정말 도움이 되나, 본계약 체결을 장담하고 있느냐”는 데일리한국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2기를 24조 원에 수주한 것을 헐값이라고 한다면 너무 무식한 얘기”라며 “우리 기자님을 무식하다고 한 것이 아니라 그런 얘기들을 하는 분들한테 얘기를 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UAE(아랍에미리트)에 했던 바라카 원전, 지금 원전 협상 관련한 걸 다 보면 원전 2기에 24조를 헐값이라고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체코가 이걸 자기네 경제 사이즈에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원전을 할지) 가스나 석유를 사올지 등을 정하는 거기 때문에 과도한 금융지원이 나올 수가 없다”고 답했다.

▲한민용 JTBC 앵커가 지난달 31일 뉴스룸 리포트 앵커멘트에서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덤핑과 금융지원 의혹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 갈무

본 계약 체결 전망을 두고 윤 대통령은 “잘 될 거라고 보고 있다”며 “밖에서는 웨스팅하우스가 지재권(지적재산권)을 앞세워 발목을 잡고 있지 않느냐고 하지만 웨스팅하우스와 우리 한전, 한수원 또 원전이라는 것은 수출하려고 해도 원전기술 보유국에 승인이 있어야 된다. 그래서 또 미국 정부와 우리 정부 간에 합의도 잘 진행되고 MOU도 가서명됐다”며 “체코는 우리 거를 원하고, 미국에 (한국이 되도록) 해 달라고 얘기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JTBC '뉴스룸'은 <본계약 문제없다는 대통령실…덤핑ㆍ금융지원 의혹 등 논란 계속> 보도를 했다. 한민용 앵커는 이 리포트를 소개하며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은 헐값 수주 논란부터 체코 정부에 대한 금융지원 의혹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단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정부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데 이번에는 경쟁사들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우리만 불리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했다.

당시 JTBC는 “이번 사업 선정을 대가로 수출입은행 등이 금융지원 의향서를 체코 측에 전달했단 주장도 나왔다”면서 “예상 사업 규모 24조 원 가운데 15조 원은 우리 정부가 저금리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지난달 21일 국정감사에서 “금융 지원 (요청) 을 못 받은 상태에서 저희가 어떤 계약이 맺어질지도 잘 모르고, 얼만큼 금융 수요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답한 바 있다. JTBC는 “계약을 일시 보류한 체코 경쟁당국이 해당 조사를 마치려면 최소 두 달이 걸리는데, 사안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걸로 알려졌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우리 쪽에 불리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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