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파병’ 北병사들, 포르노 시청에 빠졌다?…美당국자 “확인 불가”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가 지난 달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북한군 추정 군인들. 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채널 캡처·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갑작스러운 인터넷 접속 환경에 놓이면서 온라인 음란물 시청에 빠져들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 기디언 래크먼은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대개는 신뢰할 만한 소식통이 알려줬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음란물 시청설을 제기했다.

래크먼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그 전까지는 인터넷에 제한 없이 접속할 수가 없었다"며 파병 이후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포르노에 탐닉하고 있다"고 전했다.

래크먼은 FT에서 오랜 시간 외교안보와 국제문제에 관한 기명 칼럼을 써온 저명한 언론인이다. 그는 엑스 계정에만 짧은 글을 올렸을 뿐 칼럼이나 기사에는 이런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

북한군의 포르노 탐닉설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찰리 디에츠 미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북한인들의 인터넷 습관이나 일과 외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 관심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보다 중대한 지역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에 있다"면서 "오직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관계라는 보다 심각한 측면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