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걱정 끼쳐 죄송"‥뭐가 죄송? 질문에 "구체적 말하긴 어려워"

구승은 2024. 11. 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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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찌됐든 사과를 드린다'

위급한 듯 날을 잡았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여론과 야당, 여권의 요구에도 대통령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의도가 뭐냐는 말이 요즘 회자되죠.

아내에 대한 사랑이나 변호 차원은 아니라 했지만 오늘 대통령의 의도는 마치 영상편지처럼, 딱 그래 보였습니다.

순진한 아내를 악마화한다, 대외활동은 사실상 중단해왔고 앞으로도 기조를 이어가겠다, 육영수 여사도 했다는데 국정농단화하는 건 맞지 않다.

내 핸드폰으로 온 메시지에 아내가 답을 보냈지만 아내의 핸드폰을 보자고 할 순 없다, 명태균 씨와 연락하는 건 당선 이후 많이 줄였던 것 같다, 공천 주라고 얘기할 순 있다 외압이 아닌 의견이다.

지금 특검을 한다는 건 정치선동이고 인권유린이다.

오늘 뉴스데스크는 이러한 대통령의 발언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겠습니다.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열린 대국민 담화 시작과 함께 윤 대통령은 허리를 숙인 뒤, 임기 끝까지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엇에 대해 사과한 건지 답변해달란 질문엔, 워낙 얘기들이 많아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좀 어렵고, 어찌됐든 국민들께서 속상해 하셔서 사과를 한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뒤 4번째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 시작에 앞서 국민들에게 허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진심은 늘 국민 곁에 있었지만 자신의 노력과 별개로,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일이 있었다"며 "모든 것은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몸을 낮췄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탄핵이나 임기 단축 개헌 등 야권 공세를 의식한 듯, 임기 날짜를 못박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저는 (20)27년 5월 9일, 제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을 하겠습니다."

이어진 기자회견까지 2시간여 동안, 윤 대통령은 '사과'라는 말을 12번 썼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기자회견에서 사과하라고 조언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일정) 발표가 나가니까, 이제 밤에 집에 들어가니까, 그 기사를 봤는지 '가서 하여튼 사과 좀 제대로 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선 무엇에 대해 사과한 것인지, 묻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박석호/부산일보 기자] "사과를 할 때 꼭 갖춰야 될 요건이 몇 가지 있다고 합니다. 어떤 부분에 대해서 사과할지 명확하고…"

윤 대통령은 "사실관계가 잘못 알려진 게 많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반복해 답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대통령이 돼서 이 기자회견을 하는 마당에 그 팩트를 가지고 다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윤석열 대통령]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좀 어렵지 않습니까? 어찌됐든 제가 사과를 드리는 것은 이거는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고…"

결국, 윤 대통령은 사과한 이유에 대해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고 대통령 부부의 소통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고만 답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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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윤치영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401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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