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땐 "죄 지었으니 특검 거부"…오늘은 "특검은 반헌법적"
[앵커]
이번엔 저희 JTBC가 단독 보도해 드렸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을 짚어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에서 수사팀장을 맡았고, 대선 때는 이재명 당시 후보를 향해 "죄를 지었으니 특검을 거부하는 거"라고 몰아세웠습니다. 그런 윤 대통령이 오늘(7일)은 헌법에 반한다며, 특검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에 대해 다시 전 정부를 언급했습니다.
[지난 정부 때는 별건 수사는 불법이라고 했던 그 별건의 별건을 수도 없이 이어가면서 어마무시하게 많은 사람들을 조사했습니다.]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김건희의 기소할 만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소를 못 했지 않습니까?
정치 선동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다. 이 말입니다.]
그러면서 헌법에 반한다고도 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이 반대하는 그 특검을 임명한다는 자체가 이제 기본적으로 헌법에 반하는 발상이고요…]
하지만 지난 대선 후보자 때는 특검으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를 몰아세웠습니다.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를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방해를 폭로하면서 좌천됐다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고, 검찰총장에까지 임명됐습니다.
특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윤 대통령이 특검제를 부정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 겁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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