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고개숙인 윤 대통령…지지율 반등할까
【 앵커멘트 】 대통령실 취재하는 전정인 기자와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 질문1 】 전 기자,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고개도 숙이고 국민께 사과도 했습니다. 그런데 특정해서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을 하진 않았어요?
【 기자 】 오늘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던대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질문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기자들의 추가 질문들이 계속 이어졌는데요.
대통령의 사과에 너무 두루뭉술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한 사과인지를 특정해달라고 하자 그걸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도 많고 기자회견에서 팩트를 갖고 다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게 다 맞다고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명태균 씨에게 알려줘서 죄송합니다, 그런 사과를 기대하신다면 그거는 사실과 다른 일이기 때문에 그거는 인정할 수도 없고 그거는 모략입니다."
【 질문2 】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는 것 같은데 중요한 건 후속조치일 거 같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니 김건희 여사가 다자외교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다고요?
【 기자 】 사실 이 부분이 대통령실의 고민이었는데요.
오늘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에 대해 외교 관례와 국익상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을 제외하고는 중단하겠다고 밝혔었죠.
이번 다자외교도 동행이 필요하다는 게 당초 대통령실의 기류였는데 결국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여론을 의식할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를 공식보좌할 제2부속실장을 오늘 발령하고 윤 대통령 부부 모두 조만간 개인 휴대전화도 바꿀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3 】 적절한 시점에 인적쇄신을 하겠다고도 말했는데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전면적인 인적쇄신이 이뤄지는 겁니까?
【 기자 】 벌써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 가능성을 시사한 건데요.
인사 폭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밝혔으니 인사 폭이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시기는 좀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당장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 질문4 】 전 기자, 이번 전격적인 기자회견 결정에는 역대 최저치의 지지율도 영향을 줬었죠. 그런데 오늘 여전히 전광판을 안 보고 뛰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 기자 】 네 정확히는 운동선수가 전광판을 보고 운동하면 되겠냐며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지율 올리는 꼼수 같은 거는 쓸 줄도 모르고 체질에 안 맞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좀 더 유연해지고 변화를 주면서 일을 하겠다며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줬던 대구경북 지역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꼈으면 실망이 크겠나 생각한다며 속상해하지 않도록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자식이 밖에 나가서 혼나고 오면 그 혼난 게 뭐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너는 인마 왜 이렇게 맨날 혼나고 다녀, 좀 앞으로 좀 잘해봐."
【 질문5 】 오늘 기자회견 이후 지지율이 오를까요?
【 기자 】 과거 사례를 좀 찾아봤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를 겪으며 지지율이 20%대로 주저 앉았다가 대국민담화에서 고개를 숙인 뒤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 사과했지만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급락하며 상황이 더 악화됐습니다.
당장 내일 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데요.
오늘 반영되는 비율이 극히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기자회견을 계기로 지지율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대통령실 출입하고 있는 정치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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