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휴학 승인 시작됐지만… 곳곳에 변수에 복귀 미지수

진나연 기자 2024. 11. 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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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이 이달 말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곳곳에 변수가 많아 실제 내년 복귀 여부·규모 등은 안갯속이다.

의정갈등이 정체 상태를 이어가면서 이미 상당수 의대생이 군 입대를 결정한 데다, 집단행동 장기화 가능성 등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내년 복귀 여부 등은 조만간 열릴 의대생 총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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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대생들 속속 휴학 승인 전망… 대거 군입대 등 복귀 불투명
오는 15일 예정된 의대생 대표 280명 대면 총회 내년 투쟁 방향타
대전일보DB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이 이달 말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곳곳에 변수가 많아 실제 내년 복귀 여부·규모 등은 안갯속이다.

의정갈등이 정체 상태를 이어가면서 이미 상당수 의대생이 군 입대를 결정한 데다, 집단행동 장기화 가능성 등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내주 예정된 의대생 대표 대면 총회가 내년 복귀 여부를 가늠할 방향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의대를 보유한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 절차를 밟기 앞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올 2월부터 수업거부를 이어오면서 대규모 유급 가능성이 커지자, 교육부가 대학 자율적으로 휴학을 승인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각 대학들은 현재 의대생들의 최종 휴학 의사를 확인하고 있으며, 늦어도 이달까지는 휴학 승인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실상 '조건 없는 휴학'이 가능해진 만큼, 의대 휴학생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내년 의대생 복귀 여부에 대한 전망이 밝지는 않다.

이미 상당수 의대생은 군 입대를 결정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게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 자료를 보면 9월 23일 기준 37개 의대에서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162명과 비교해 6.5배 증가한 수치다.

의정 갈등이 봉합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내년 복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의료계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주장과 정부의 '내년 기존안 추진' 입장이 여전히 맞서면서 의대생 집단행동이 지속될 것을 전망하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대생들은)내년에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각 대학은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함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학교별 모집 중단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 "내년도 의대 정원은 수능도 14일이고, 정부가 추진한 대로 됐다"면서 "2026년도 정원은 의료계가 협의체에서 합리적 의견을 내면 그에 따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복귀 여부 등은 조만간 열릴 의대생 총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은 오는 15일 대규모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40개 의대의 학생회장과 학년대표 등 7명씩 참석 인원만 280명에 이른다. 이 자리에서 의대협 차원의 투쟁 방향과 수업 복귀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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