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없는 수비 김민재, 경이적인 100% 성공률 제조 '콩파니 특급 과외 대성공'

이성필 기자 2024. 11. 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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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는 89분을 잘 막고도 90분째에 실점하면 비판받는 것이 숙명이다.

특히 중앙 수비수는 측면 수비수에 비해 더 과한 비판이 쏟아진다.

이날 김민재는 '철기둥'으로 불렸던 나폴리(이탈리아) 시절의 수비를 깔끔하게 보여줬다.

중앙 수비수 출신 벵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김민재의 기량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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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피카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패스 성공률 100%로 1-0 승리에 일조한 중앙 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AFP/AP
▲ 벤피카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패스 성공률 100%로 1-0 승리에 일조한 중앙 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AFP/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수비수는 89분을 잘 막고도 90분째에 실점하면 비판받는 것이 숙명이다. 특히 중앙 수비수는 측면 수비수에 비해 더 과한 비판이 쏟아진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그렇다. 아무리 좋은 수비를 하고 공격 진영으로 넘어와 패스까지 넣어줘도 뒷공간이 뚫리면 과하게 공격적이었다는 비판이 따른다. 언론이 부여하는 평점 역시 한없이 낮다. 김민재가 독일인이었다면 달랐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아쉬움을 김민재는 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로 완벽하게 지우며 1-0 승리에 일조했다.

분명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뮌헨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9-2로 이기며 출발했지만,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에 빈공에 시달리며 0-1로 졌고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는 1-4로 완패했다. 벤피카를 무조건 이겨야 16강 희망을 살릴 수 있었다.

벤피카에는 튀르키예 국가대표 공격수 케렘 악투르글루와 스위스 국가대표 공격수 제키 암두니가 투톱으로 나섰다. 후반에는 교체로 산전수전 다 겪은 앙헬 디마리아가 게임 체인저로 등장했다. 벤피카에서 5대 리그로 진출하는 선수가 많아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이기고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패했던 벤피카라는 점에서 더 조심한 수비가 필요했다.

▲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콤비 수비를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은 벤피카를 1-0으로 이겼다. 자말 무시알라가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연합뉴스/EPA/AP/REUTERS
▲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콤비 수비를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은 벤피카를 1-0으로 이겼다. 자말 무시알라가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연합뉴스/EPA/AP/REUTERS
▲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콤비 수비를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은 벤피카를 1-0으로 이겼다. 자말 무시알라가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연합뉴스/EPA/AP/REUTERS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벤피카의 아나톨리 트루빈의 선방에 계속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 22분 마이클 올리세의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머리로 흘렸고 골지역으로 침투한 자말 무시알라가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이날 김민재는 '철기둥'으로 불렸던 나폴리(이탈리아) 시절의 수비를 깔끔하게 보여줬다. 통계 업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113개의 패스를 시도해 모두 성공,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가 14개나 됐고 롱패스도 4개를 기록했다. 상대 수비에 차단당할 수 있음에도 깔끔한 패스를 했다는 뜻이다.

이는 2003-04 시즌 이후 103개 이상의 패스를 시도한 기록 중 처음으로 100% 성공하는 기록이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농익은 수비의 절정을 보여준 셈이다.

태클 성공 4회, 리커버리 4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1회, 경합 성공 7회 등 수비 지표 자체가 좋았다. 자연스럽게 각 언론사 평점에서도 1위 아니면 2위였다.

중앙 수비수 출신 벵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김민재의 기량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세밀한 지도로 그의 기량 향상을 돕고 있다. 뮌헨 구성원도 김민재가 외부에서 공격받으면 최선을 다해 보호했다. 안정감을 갖고 수비력을 보인 김민재의 신나는 하루는 그렇게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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